기고/인터뷰

[스페인] 오대성 대사 / ABC / 인터뷰
출처
외교부
작성일
2012.07.03
원본URL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1&boardid=754&seqno=304174&c=&t=&pagenum=1&tableName=TYPE_ASSOCIATE&pc=&dc=&wc=&lu=&vu=&iu=&du=




스페인이 다른 나라에 위험을 안고 투자 하는 것보다,
한국에 투자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주스페인대사 / 2012.6.27. / ABC




Q. 한국과 스페인의 협력에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심리적 거리감’에 대한 설명과 극복 방법에 대해서 말해 달라.

A. 한국과 스페인은 정치적, 사회적으로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무역관계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 스페인 각처를 방문하면서 깨달은 것은 한국의 실상에 대한 무지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많은 스페인 기업가들이 다른 시장에 위험을 안고 투자했는데,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한국에 투자하기를 주저한다. 사실, 한국에 투자하는 것은 스페인이 투자한 다른 여러 나라들에 비해 더 안전하다. 스페인 기업인들은 북한에 의해 발생하는 위험을 실제보다 훨씬 더 과장되게 평가한다.


Q.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페인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한국과 스페인 사이에 어떤 분야에서 기회가 생기겠는가?

A. 스페인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와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많은 스페인 기업과 산업의 국제화 심화 및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특히 스페인의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컨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동 분야에서 양국간 전략적 동맹의 기반을 찾을 수 있다.


Q. 성공적인 교육시스템(OECD의 국제 학력평가 PISA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임)과 한국 R&D 투자비율(국내 총생산의 3%로 세계에서 5번째)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한국의 경제 및 사회발전을 이해 할 수 있는 핵심 요소이다. 이 모델이 스페인으로 수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A. 한국민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한국의 가정들은 자녀의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매우 효과적인 교육시스템을 이룩했고, 교사들의 급여가 좋은 편에 속한다. 또한 한국학생들이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했다. 국제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은 것은 이러한 현실의 결과이다. 하지만 우리는 젊은이들이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하는 사회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R&D 투자와 관련, 우리는 국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우리나라에 큰 성과를 안겨 주었다.


Q. 북한과의 긴장이 최근 몇 달간 수그러든 것처럼 보이지만 두 나라는 어려운 관계를 유지시키고 있다. 평양으로부터 다시 공격(2010.12월의 연평도 폭격사건과 같은)을 받게 된다면 한국은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 스페인의 역할은?

A. 북한의 위협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고 있다. 그들이 또 다시 공격한다면, 우리는 반격할 준비가 되어있다. 북한과의 관계는 정체되어 있으며, 거의 움직임(교류)이 없다. 북한에는 자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살아남으려면 개방을 해야 한다. 일례로, 북한의 개성산업단지에서는 남한의 기업들이 5만명이 넘는 북한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스페인은 연평도 폭격이나 천안함 사건과 같은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비난해 왔으며,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역할, 특히 스페인의 역할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