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초.

직장 동료들과 철쭉꽃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의 초암산을 찾았다.

과연 초암산은 소문대로 정상부에 넓게 펼쳐진 진분홍빛 철쭉밭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끊임없이 감탄사를 내뱉게 하였다. 

함께한 동료들은 눈 호강만으로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봄바람, 꽃바람에 싰은듯이 사라졌다면서 

내년에도 다함께 꼭 다시오자고 약속하였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고 말았다.

금년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이유로

철쭉 개화시기에 입산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또다시 다음 해를 기약하는 약속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지만,

내년에는 다시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모두의 건강을 빌어본다.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성인들은 나이드는 것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

오래 사는 방법이 딴게 아니라 나이를 많이많이 먹으면 되는데 말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원하지 않는 것도 해야한다는 말이다.

1년내 발목을 잡는 코로나는 요즘에도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보고 싶은 곳을 마음놓고 갈 수 있도록 지금은 불편하더라도

모두가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