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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타, 그 여행이 남긴 것들
작성자
서지연
작성일
2020.12.24

최근 모 기관에서 통일 글짓기 대회를 개최했다. 10대 삼남매는 엄마의 반협박, 반설득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글짓기 주제는 통일한국에 대한 생각과 염원. 이 기회에 통일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기. 

엄마의 바램은 이렇게 소박했다.  얼마 후 아들이 완성해 온 글짓기 제목을 읽고 깜짝 놀랐다. [러시아 얄타에서 통일한국을 꿈꾸다]. 얄타에서 다리 아프다고 칭얼대고 설명도 듣는 둥 마는 둥,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서 끓인 컵라면만 열심히 먹던 걸로 기억하는데....


얄타회담, 크림반도, 38선, 스탈린 등등. 정확한 퍼즐로 맞추진 못해도 한국인은 이 역사를 기억한다. 이 현장이 과거 우크라이나 영토였다가 현재는 러시아 땅이 된 크림 반도  얄타에 있다. 아들 덕분에 얄타를 떠올렸었는데 이번엔 렌선 여행 이벤트로 다시 알타를 추억하게 되었다. 


얄타, 그 여행이 남긴 것들을 찾아 출발해 보려고 한다. 1500 km 끝없는 평야를 달리고 달려, 바다 건너고, 또 산을 넘어.. 얄타는 그 긴 거리 만큼이나 여운과 감동도 길고 오래 남는 여행지였다.


얄타

러시아는 세계에서 면적이 가장 큰 나라다. 얄타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비행기, 기차, 버스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처럼 대가족은 뭐니 뭐니해도 본인차가 최고다. 광활한 대륙 러시아에서 생존하려면 1500킬로미터 정도는 옆집이다!!!! 세뇌를 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차로 옆집을 향해 출발했다. 


여객선

지금은 다리가 건설되서  사가 담긴 듯 보이는 이 대형 여객선은 탈 수 없다. 그 당시 배 안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를 잡기도 어려웠다. 이 복잡한 풍경조차 그립다. 


러시아 자동차 여행의 필수 조건은 체력과 인내러시아 자동차 여행의 필수 조건은 체력과 인내다. 그저 달림을 기쁨 삼아 우회전, 죄회전 할 일도 별로 없이 직진으로  천킬로 하고도 오백 정도를 더 달리면 드디어 목적지에 당도하게 되있다. 얄타가 환영한다. 얄타는 크림반도 최남단 도시다. 크림산맨이 북쪽의 찬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기후가 온화하고 산과 흑해에 둘러싸인 천해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 대표적 휴양지이다. 


리비디아 궁전리비디아 궁전. 얄타에 온 목적이 바로 여기다. 원래 이곳은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여름 별장이였다. 흰색의 단아한 건물, 흑해가 내려다 보이는 잘 가꾸어진 정원에서 관광객들은 연신 사진 찍기에 바쁘다. 그러나 한국인이 우리 가족에게는 독특한 정서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인 1945년 2월 4일, 얄타 이곳에서 회담이 열렸다. 그 당시 막 일본에서 독립한 우리 나라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한 모임이었다지금으로부터 75년 전인 1945년 2월 4일, 얄타 이곳에서 회담이 열렸다. 그 당시 막 일본에서 독립한 우리 나라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얄타회담 결과 우리나라 한 가운데 38선이 그어졌다. (아들의 통일 글짓기 중)


얄타 회담실제로 보면 더 환상적이다. 너무 아름다워서 더 먹먹했던 얄타 회담의 장소이다. 


얄타 회담

얄타 회담 당시 사진이다. 현재 얄타 회담이 열렸던 이 건물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얄타 회담얄타 회담이 진행된 건물 뒤에 이 회의를 결정한 주요 3인인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 소련 스탈린, 영국 처칠 동상이 있었다. 그 앞에 가만히 서서 힘이 없어 다른 나라에 의해 두 나라로 나눠진 우리 나라 과거를 생각하며 마음이 아팠다. (아들 통일 글짓기 중)


일상 복귀를 위하여 달리는~학창 시절 국사책에서만 듣고 배웠던 얄타 회담 현장을 둘러보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러 떠난다. 삼남매는 그저 러시아 예쁜 공원에 온 듯 이리 저리 돌아다닐 뿐이었다. 그저 자기들보다 몇 배는 큰 동상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안다는 사실에 만족했었다. 많은 역사를 전해주지는 않았지만 이 아이들이 이 땅을 직접 밟았던 것 만으로도 이 여행이 여행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남기기를 내심 기원했었다. 

그리고 또 끝없이 달렸다. 


러시아 여행러시아 여행에서 도시락은 필수품이다. 얄타 회담 장소를 떠난 후 한참을 달려 한적한 바닷가 근처에 돗자라를 폈다. 한국 도시락은 러시아에서도 인기 식품이다. 배가 어마 고플 때, 게다가 바닷가에서 먹는 라면의  맛, 표현할 말이 없다. 이 때는 이 아들 내면에 얄타는 이미 잊혀졌고 도시락만 남은 줄 알았다.


해변에 노을

바닷가 도시락으로 행복했다. 한참을 달리니 이번에는 노을로 행복하다. 러시아 여행의 별미는 이것이다. 러시아 자연은 인공미가 없다. 땅이 너무 넓으니 딱히 꾸미고 가꿀 생각도 없어보인다. 사람이 만진 것이 아니라 신이 빚은 그대로의 자연미가 러시아 여행이 담고 있는 있는 가장 큰 매력이다. 

이 후로도 우리 가족은 피곤이 몰려올 때까지 더 달려 그 즈음에서 만난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주머니가 소개하는 소박한 숙소에서 하루를 머물렀다. 얄타 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내가 꿈꾸는 통일 한국을 이루는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통일 한국은 원래 우리의

       모습이었다. 꼭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 나느 이것을 남과 북을 갈라 놓은 얄타 회담, 그 역사적인

       장소에서 비로소 깨달았다. [러시아 얄타에서 통일한국을 꿈꾸다] 중"


얄타, 그 여행이 남긴 것은 바닷가 도시락만이 아니었다. 많은 경우 여행은 책보다 진하고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