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왕국 엘로우나이프에서 

똑같은 일상생활은 안정된 삶이라고 여기고 단단히 벽을 쌓고 자신만의 울타리안에서 지내던

나의 하나뿐인 언니가 어느순간 이탈을 꿈꾸기 시작했고, 그렇게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 탐험하는 탐험가처럼 그녀만의 탐험이 시작되는 첫 땅은 눈의 왕국인 엘로우나이프였다.

첫 비행을 기다리는 우리에게는 설레임과 기대감 그리고 여자 둘의 첫 여행인만큼 밀려드는 불안감과 초조함은 변덕스러운 그날의 날씨와도 같았다.

연착되는 비행은 3번을 갈아타야하는 우리에겐 끝없는 시련처럼 느껴졌고 잠시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보는 광경은 잠시나마 걱정을 잃게 할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웠다. 

(물론 갈아타는 공항에서 무거운 배낭과 케리어를 들고 뛸만정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그곳은 너무나 평온한 나머지,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오로라를 보기 위해 우리는 깊고 깊은 산속, 차갑게 얼어버린 호수위에 자리를 잡았고, 오랜 시간동안 간절히 오로라를 볼수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던 그때.. 매직처럼 무언가 스쳐 지나가는 ..

각기 다른 나라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환호성을 지르며 감탄을 연이어 하던 그 순간! 다시 한번 오로라가 일어났다. 

영하 38도에서 40 도가 되는 엘로우 나이프를 각국의 나라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를 이제서야 실감하는 순간순간이였다.

자연의 신비로움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는 이곳에서, 중년이 되어가는 나와 나의 언니의 새로운 삶의 첫탐험이 시작되었다.

참 많은 시련이 있었다. 화려하고 멋지게 보내고 싶었던 20대와 30대는 하루가 삶의 현장이였고, 너무나 고달픈 인생이였다.

                     그런 두 자매의 삶이 이 여행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길 바라며...

슬픔도 좌절도 불안함도 모두 Adios 2020 !!

모두가 마음 따뜻한 일들만 가득하길,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길,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하루하루가 희망차길~ 

  Happy New Year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