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공원 크로아티아 플리트피체 국립공원과 요정의 숲 라스토케

이른 여름 휴가로 다녀온 동유럽 여행 중 렌트카를 빌려서 떠났던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이번 동유럽 여행의 컨셉이 지난 서유럽 여행과 다르게 자연을 보고 걷는 것이라 체코도 그렇고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도 우리나라와 다른 자연을 느끼고 싶었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가면 누구나 간다는 바로 플리트피체 국립공원은 진짜 광대하기도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호수의 물도 스위스 지역보다는 못하지만 물도 파랗고 이곳을 거닐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진다. 흔히 말하는 힐링이다.

온 공원이 빨갛게 단풍으로 물든 가을의 플리트피체도 아름답지만 여름이라 물의 양이 많아 수백개 의 크고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도 멋지다. 이런 곳에서 천천히 한 며칠 쉬고 가면 너무 좋겠지만 돈 없고 시간 없는 여행자들에게는 이 정도도 감지덕지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마음 먹었던 이유 중 하나로 블루 케이브를 보고 싶었는데 이곳은 바다에 쾌속 보트로 약 2시간을 달려야 갈수 있는 곳인데 구명장비 하나 없는 안전 불감증 가이드의 보트를 타고 진짜 죽을 고비를 넘겨 도착한 환상의 동굴이다.

동굴 속 바닷물에서 신비로운 파란 빛이 보인다. 그린 케이브도 있었지만 색이 희미한데 반해 블루 케이브는 오묘한 파린 빛이 예쁘다. 그리스 자킨토스도 예쁘다고 하지만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의 블루 케이브가 더 오모하고 아름답다.

이런 천혜의 자연을 가진 크로아티아가 마냥 부럽다. 물론 우리나라만이 가진 자연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부러은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