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저와 제 고향친구들과의 베트남 여행을 영상으로 제작해봤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해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을 물색하던 중,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저희는 한 달에 3만원 씩 여행 계비를 모았고, 그와 동시에 여행에 대한 설렘도 같이 모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종강을 하고 떠난 베트남! 방송에서만 보던 따끈따끈한 반미를 한 입 베어물자마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미케비치의 광활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베트남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도 했고요. 사실 첫 해외여행이었기에 모든 게 새롭고, 신기했으며, 뜻깊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한국에 입국하니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바이러스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고, 저희는 다음 여행을 위해 새롭게 여행 계비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몇 주전, 코로나 종식만 바라보던 저희는 여행 자금 통장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행 영상을 제작을 통해서나마 베트남에서 느꼈던 자유로움과 맑은 날씨를 상기시켜 봅니다.
마스크에 가려진 희미한 미래지만, 모두가 희망을 갖고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갔으면 합니다. 또한 이 영상으로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