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러시아 오브닌스크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에서 생활을 합니다.
2, 3년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아이들을 시내에 위치한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나서 시장을 보고 아내와 주변의 공원에서 산책 겸 운동을 하곤 했습니다.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매년 봄, 여름, 가을도 아름답지만 눈이 오면 겨울의 나라답게 러시아의 그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산책을 하다가 서서 눈의 축제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눈에 덮여 있는 길과 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그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어서 가지고 있던 핸드폰으로 찍곤 하였습니다.
이제 어느덧 아이들이 한국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여 학교에 데려다 줄 일이 없어지고 무엇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이전과 같이 아내와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보니 문뜩 그 때의 일을 회상하며 사진을 찾아봅니다.
사진을 찾아 올리다보니 매년 겨울이 되면 눈에 덮인 자연을 찍었던 여러 사진이 꽤 나옵니다. 재동의 ‘방구석 랜선여행 떠나요’ 이벤트에 참여한다고 약 10년 전까지 사진 시간여행을 해 봤습니다.
재동의 ‘방구석 랜선여행 떠나요’ 이벤트로 잊고 있었던 옛 기억에 빠져봅니다.
추신 - 사진 밑에 설명을 썼는데 그 글들은 왜 그런지 다 없어졌네요.
2010년부터 겨울마다 조금씩 찍어두었던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