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초등)] 삐약이의 탄생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21.02.04

[우수상 - 청소년글짓기 부문]


삐약이의 탄생


박 재 윤 / 케냐


나는 케냐에서 한글학교를 다니는 3학년 학생이다. 한글학교에서 우리는 한국 책을 읽을 수도 있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 한글학교에서는 한국 친 구를 만날 수 있어서 나는 기분이 좋다. 어느 날 한글학교에서 코피아로 견 학을 갔다. 코피아는 케냐에 있는 한국 농업 연구소다. 거기서는 채소나 과 일 같은 것을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상자나 봉지 같은 담을 것을 가져갔다. 어느 구역에서 학생들에게 닭의 달걀을 나눠주었다. 우리는 그게 유정란인지 무정란인지 몰랐다.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달걀을 부화시키려고 오븐에 넣었다. 그러나 슬프게도 부화되지 않았다. 다음에 코피아를 또 가 게 되었을 때 한 번 더 달걀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달걀 들을 깨뜨리고 말았다. 형과 나는 엄청 슬펐다.
여름방학이 되었을 때, 우리 가족은 한국에 가게 되었다. 거기서 우리는 달걀을 부화시킬 수 있게 온도 조절 장치를 샀다. 그리고 많은 재미있는 일 들을 했다. 한국에는 큰 놀이동산이나 워터파크가 있어서 나는 너무 좋았 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부산에서 먹었던 완당이 정말 맛있어서 지금도 생각이 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도서관도 가게 되었다. 그 곳에는 재미있는 책들이 수북이 꽂혀 있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나와서 나는 그곳에서 하루 종일 만화책을 읽으며 있고 싶었다.
우리가 케냐 돌아오고 몇 주 뒤 우리는 달걀 부화 장치를 만들었다. 스티 로폼 박스에 온도 조절 장치를 넣고 물도 넣어놓았다. 그리고 며칠 뒤 한국 수녀님이 유정란 8개를 주셨다. 우리는 그 달걀을 우리가 만든 부화 장치에 넣었다. 그리고 매일매일 하루에 3번씩 전란을 했다. 약 21일 뒤 병아리 한 마리가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삐약이. 생일은 2019년 11월 25일이다. 태어난 병아리는 갈 색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는 한국 병아리는 노란색인데 케냐 병아리는 갈색인 것이 신기하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삐약이를 위해 스티로폼 상자 로 집을 하나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한 일주일이 지나자 삐약이는 그 상자 에서 쉽게 날아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래서 우리는 더 커다란 집을 만들 어줬다. 올라앉을 수 있을 곳도 상자 안에다 만들어줬다. 몇 주 뒤 삐약이 는 금방 자기 집 위에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2m 넘게 점프를 해서 밖으로 나왔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는 삐약이를 그냥 집 안에서 돌아다니게 하기로 했다. 삐약이는 똥을 많이 눠서 치우는 데 애 를 먹었다. 삐약이가 커지자 우리는 삐약이를 앞 베란다에서 키우기 시작했 다.
우리는 처음에 삐약이를 암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삐 약이가 수탉 울음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다. 가끔씩은 까마귀 울음소리도 냈다. 그래서 우리는 삐약이가 암탉이 아니라 사실은 수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점점 우는 소리가 더 커져서 더 이상 아파트에서 키우면 안 될 것 같았다. 결국 수녀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한국 수녀님이 계시는 수녀원에 는 커다란 닭장이 있다. 다른 닭들도 많이 있었다.
삐약이를 보내는 날(2020년 4월 23일), 삐약이 집으로 가보니 작고 귀여 운 알이 하나 있었다. 삐약이가 알을 낳은 것이다! 아마 우리가 삐약이를 다 른 곳에 보내려고 하는 줄 알고 헤어지기 싫어서 얼른 알을 낳은 것 같다. 우리는 삐약이를 안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삐약이는 지금도 우리랑 행 복하게 살고 있다. 지금도 가끔 삐약이는 시끄럽게 울기도 한다. 그래도 나 는 삐약이가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