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26) 퀼른한인회
작성일
2021.12.21

[2021 한인회장대회 운영사례 – 퀼른한인회]


회장 김용길


[COVID-19 Pandemic에서 한인회 미래를 보다]



1. 한인회 개요

쾰른은 독일 중서부에 위치하며, 교육 문화 관광 교통 중심 도시로 발전하면서 독일 4대 100만 도시(Berlin, Hamburg, München, Köln) 중 하나로 독일에서는 4번째로 큰 도시이다.

한인회는 지난 1963년 - 1977년까지 파독 광산 근로자와 파독 간호사를 중심으로 유학생들과 함께 1973년에 창립되었다. 쾰른한인회는 창립 이후 명실공히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한인 동포의 친목과 권익 신장, 위상 강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쾰른한인회는 지역, 직능, 봉사, 사회, 문화, 교육 등 동포사회의 여러 단체들과 더불어, 동포사회가 독일 주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 특유의 [준 사회적 자유시장경제 형태] 경제 시스템과 도시 특성상 한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가 거의 없으면, 1세대 파독 근로자 한인들은 정년에 들어가 있다. 이들의 연금은 독일 근로자 평균 연금 수준에 미치지 못한 연금자들이다. 이는 독일 근로자 근무기간 40-45년에 비해 한인 동포 근무기간이 남자 20-25년, 여자 30-35년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쾰른한인회는 창립 50년을 앞두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타민족과의 연대를 모색하며, 한인 2세에게는 한민족의 정체성 확보를 한인회의 궁극적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해 차세대를 육성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2. 주요 모범사례

1) 코로나19 재난 시대에 코로나 확산 정보 공유로 일치된 쾰른한인회 지난 2020년 1월 26일 독일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는 첫 보도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이처럼 오랫동안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제약받을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코로나 발생 첫 발표 며칠 후 독일RKI (Robert Koch Institute)와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심각성이 예견되었다.

코로나 심각성이 예견됨에 따라 쾰른한인회는 임원 회의를 열고 범 동포 차원의 코로나 대응 방안에 나섰다. 우선 독일의 RKI와 한국의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감염 예방 수칙 특히 K-방역을 한인회원들에게 공유하여 일상생활 행동 수칙으로 삼아 외출 시 확인하고 감염에 유의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대다수의 한인들이 ‘설마’하며 별다른 호응을 보이지 않았다.

독일 RKI와 한국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이어 1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예방 관련 주본분관 공지사항을 동포들에게 알려 공관 홈페이지에 게시한 관련 안내문을 참조하여 감염예방을 수시로 공유하여 경각심을 더욱 높여 주었다. 특히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주 야를 가리지 말고 한인회 또는 공관으로 직접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독일 선별 검사소(공항 중앙역 보건소)를 안내하고 보건소 접수 신고를 안내하였다.
2월 들어 특히 2월 23일 해외 안전 지킴 센터 발표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에 대한 조치 현황”에 따르면 많은 국가가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하였다. 이 발표를 접한 독일 동포들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민족의식 속에서 한국이 다른 국가들로부터 냉대를 받는다고 안타까워했고, 독일 사회가 동양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 같지 않아 마음이 무거워져 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독일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방역 대책은 물론이고 한국 방역 대책을 매일 체크하여 동포들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공유하여 동포 중 어느 누구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게 주의를 주는 것이었다.

독일 거주 동포임에도 독일연방 방역대책 발표[독일 연방 내무부가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검역을 한다는 발표 등]을 한국 방송이나 인터넷을 보고서야 알게 된다. 이것은 독일 매스컴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한국 방송을 주로 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한인회는 독일 정부 발표를 당일에 한인사회에 알리고 한국의 K-방역 상황[불필요한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효과 등]을 매일 한인회 연락망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었다.

3월 초 코로나19가 이미 유럽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한국정부는 유럽 주요 국가 한국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 절차를 확대할 계획(3월 15일)을 공지하여 친지 방문 여행 등을 자제하도록 하였다. 또한 독일 연방 내무부 홈페이지 “3월 16일 공지사항” 에서 인접 국가 여행은 합당한 이유 없이 단순한 여행 목적은 출입국이 제한된다 공지하였다. 이어서 연방정부 Jens Spahn 보건부 장관이 3월 14일부터 독일 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남유럽에서 돌아온 모든 여행객들에게 14일간 자가 격리를 권고한 사실을 알려 동포들의 여행과 외출을 자제하도록 했다.

3월 19일에는 메르켈 수상 담화 번역문을 본문과 함께 공유하고 코로나 확산의 심각성을 총리가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서로를 위해 협조해 달라 호소에 가까운 메르켈 수상 담화문을 공유하였다. 3월 22일에는 메르켈 수상과 각 주지사 합의 사항 번역 [2인 이상의 모임 금지, 가족인 경우 예외, 공공장소에서 1.5m거리 유지, 식당 영업 정지, 대인 접촉 위반에 대해 경찰과 해당 기관이 처벌 등 9개 항목] 특히 NRW 주정부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 과태료 한도 [2인 이상 모임 위반 개인당 200유로, 야외에서 Grill 또는 Picknick 개인당 250유로, Sport행사 1000유로, 허가 없이 병원 또는 양로원 환자 방문 200유로 등]을 공지하는 등 동포들의 피해를 줄이는데 노력한 결과 쾰른 한인들이 독일 경찰이나 어떤 규제 기관으로부터도 과태료를 물지 않았으나, 병원 지인 환자 방문을 할 수 없어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는 마음의 빚진 자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2월 초부터 한국의 K-방역의 효과가 잘 알려지고 있었으나, K-방역은 방역 마스크 없이는 생각할 수 없었다. 3월 들어 독일에서도 마스크 수요가 대량 발생했으나, 방역 마스크 구입은 쉽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4월 2일 동포사회 몇몇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마스크 구입이 더욱 절실해졌다. 시중에서 마스크 구입이 불가하여 한국에서 들여오는 방법을 모색했으나, 한국에서도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각 지방한인회는 총연합회와 함께 대사관을 통한 마스크 수입을 추진하고 수요 전수조사(4월 8일)에 들어갔다. 마스크 수요 전수조사가 시작되자 한인회에 무관심했던 동포들이 한인회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수요 전수조사 후 대사관의 협조에도 한국에서 공급이 불확실하여 총연합회는 동포 마스크 수입상을 통해 수요의 일부 물량 (1개월분)을 확보하고 동포들에게 배분할 수 있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마스크를 한인회가 확보하여 공급함으로써 한인회의 역할을 동포들에게 잘 알려주는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 국제결혼한 가정에서 한인회의 마스크 공급에 대한 평가는 “내 삶에서 한국 사람과 결혼은 행운이었다”할 정도로 대단했다. 이러한 반응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1차 규제에 이어 강화된 규제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마스크 (최소한 코 입을 가리는 손수건) 없이는 외출이 제한되어 마스크 공급에 대한 감사가 연이어졌다.

4월 20일 Berlin대사관 공지사항: 대사관이 1회용 OP마스크를 확보하여 65세 이상 동포와 기저 질환 자 대상으로 몇 장씩 지원하는데 전화나 메일 사용이 어려운 분들을 한인회가 도와주는가 하면, 가정의 달 5월 들어 제한되었던 일상생활을 단계적으로 조금씩 풀려는 여론이 있었지만 한인회는 5월 8일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깝게”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자는 인사를 내보냈다.

6월 22일, 한국 매스컴에 이어 독일 방송(NTV)에서 한국의 코로나 2차 확산이 가을 예상보다 빨리 시작된다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발표를 공유하고 보다 철저한 방역 규칙을 지켜줄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면서, 2020년 가을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 분들 특히 독일 여권을 소지한 분은 비자를 받아야 한국 방문이 가능하고 공항 입국과 동시에 2주간의 격리가 있으므로 여행 계획에 차질 없이 준비 할 것과, 특별한 업무가 없는 단순 여행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 달라는 당부를 함께 하였다. 한국 방문 자제 당부 효과였는지 2020년 가을 한국 방문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을 지나면서 독일 일부 언론에서 코로나 백신 출시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잠시만 기다리면 백신을 맞고, 외출 자제령이 풀릴 거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 일부 인터넷 매체에서 독감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소개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접종 권유보다는 “쇼크사 가능성”을 부각시켜, 세상에 아직 나오지도 않은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포사회에도 일부 있었다. 이로 인해 한인회의 끈질긴 설득에도 현재까지도 예방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

따라서 백신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동포들이 습득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한인회도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여 필요시 동포들에게 설명해 주고 백신이 나올 경우를 대비하였다.

11월 들어 독일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식당 술집 여가 시설을 시작으로 봉쇄 조치 도입을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합의 하에 11월 말까지 문을 닫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한인 식당과 요식업 및 여가시설 서비스업에 종사한 동포들이 상당한 피해를 받게 되었다. 한인회는 피해를 보고 힘들어하는 분들을 선별하여 생필품을 전달하고 위로의 말을 전하였다.

11월까지도 독일에 마스크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연방정부 Jens Spahn 보건부 장관은 60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3장의 마스크를 무상으로 약국에서 받을 수 있다는 보도와 1월과 2월에는 본인 부담 2유로로 6장씩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 지급 발표가 있었다. 한인회는 이때에도 즉시 정보를 공유하고 60세 이상인 동포는 신분증 지참하고 가까운 약국에서 우선 3장의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급받도록 하였으며, 2021년 1월분 1장, 2월분 1장의 상품권은 독일 보험의사협회가 각 지방 자치단체를 통해 공급함으로 기다리라 하였다. 때마침 한인 2세가 운영하는 약국과 마스크 공급업체를 총연합회가 섭외하여 상품권 1장당 6장의 마스크 대신 20장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 인해 한인사회 마스크 공급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며, 한인회에 그동안 소원했던 분들이 한인회에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또한 한인회의 독일 당국의 방역 규칙을 실시간 별로 입수하여 동포들과 공유함으로써 한인사회 코로나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한국정부의 방역대책 역시 빠른 시간 내에 입수하여 동포들에게 전달했던 것이 쾰른 한인사회에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 거의 없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한국정부 방역대책 정보를 제공한 본 분관 총영사님을 비롯한 공관 직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2) 코로나 예방접종 동행서비스로 코로나 피해 없는 쾰른한인회
쾰른한인회 1세대 대부분이 파독 근로자로,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고령의 연금자 들이다. 삶의 마지막 고개에 와 있는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공포 앞에 마음 졸이며 코로나 예방접종을 기다리고 있음을 앞에서 나열한 코로나 방역대책을 함께 공유하면서 매시간 보고 들으면서 한인회는 잘 알고 있었다.

지난 7월부터 지속적으로 3상 임상실험이 끝난 백신 출시가 연말에 가능할 거라는 보도가 줄을 잇다가, 11월 들어 독일 예방주사연구소(회사) BioNtech이 개발한 백신이 미국 Pfizer와 지난 7월 계약을 맺고 12월 중에 출시 가능할 거라는 보도가 있었다.

12월 2일 드디어 미국 뉴욕과 독일 마인츠에서 동시에 BioNtech이 개발한 백신을 영국 의약품 및 건강관리 제품 규제 기관 (MHRA)에서 임시 긴급 사용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하였다. 이어서 유럽연합과 미국에서도 백신 사용 긴급 허가를 눈앞에 두고 있음을 예시하고 독일 정부는 각 지방자치 별로 즉시 접종센터 구축에 들어가고 접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었다. 쾰른시의 경우 12월 15일까지 접종센터를 구축하고 시설을 점검한 후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발표하였다.

이 같은 백신 출시 과정과 접종센터 구축 그리고 접종 시작 날짜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던 한인회는 독일 행정 및 의료 시스템으로 보아 구체화된 접종 계획은 지체없이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계획 되로 공정하게 시행된다는 것을 오랜 경험에서 예상할 수 있었다.

독일 보건부와 보험의 의사협회가 내놓은 접종 순서는 60세 이상 연령층을 코로나 전염 위험 그룹으로 정하고, 감염위험 그룹을 기저 질환 환자와 출생년도에 따라 우선 접종 순서를 정하여 2021년 4월까지 끝낼 예정이었다. 쾰른에 거주한 1세 한인 동포 300여 명은 대부분이 65세 이상으로 우선 접종 그룹에 속했다.

우선 접종 그룹 1순위는 양로원 등 시설 80세 이상 입소자 및 근무자들을 최우선 순위로 정한다는 발표 후 한인회는 시설 입소자에게 사실을 알리고 연락이 오면 잊지 말고 접종 받을 것을 당부하였다. 12월 29일 동포가 쾰른에서 첫 번째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1월 중순까지 시설에 입소한 동포들은 1차 접종을 받았다. 시설에 입소하여 생활한 동포들에게는 접종에 있어서 특별히 한인회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들은 1차와 2차 접종이 1월 말에 계획 되로 접종을 마쳤다.

우선 접종 1순위 그룹의 접종이 시작되면서 한인회는 우선 접종 2순위와 3순위 대상의 한인들을 파악하고 이들에게 접종 절차 -쾰른 시를 통한 보험 의사협회의 접종 안내문을 받게 되면 전화 116, 117 또는 인터넷으로 접종 예약을 하고 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도록- 안내하였다. 이러한 안내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한인 동포사회가 늙었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홀로 지내는 빈곤층이 예상보다 많고, 이들이 공공 교통편 이용을 꺼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전화사용과 인터넷 사용 역시 이들에게는 원활하지 못하다는 사실이었다. 더욱 어려운 그룹은 거동이 불편한 신체 부자유 한인 동포들이 있는데 이들은 외부인 도움 없이는 본인에게 주어진 우선접종 기회를 포기하고 가정방문 접종을 무한정 기다려야 된다는 사실이었다. 한인회는 이들을 위한 봉사팀을 구성하여 돕기로 하였다. 전화 접속이나 인터넷 접속으로 접종일 확인을 대신하여 주는 것은 직접 비용은 거의 없지만 시간 투자는 한인회가 감당할 몫이었다. 그렇지만 접종 날짜에 맞춰 접종 센터 동행에는 최소 2-3시간 정도의 시간과 직접 비용이 발생한다는 현실이 있었다. 비용 발생에 대한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우선 코로나19 취약계층 예방접종 동행 서비스팀을 구성하기로 임원 회의에서 결정하고 택시운전 경험자 및 간호사를 포함한 5명이 선발되었다. 발생 비용 확보를 위해 한인회 임원들의 적극 동참을 확인하고 주본분관의 협조도 요청하였다.

당시 예방접종 동행 서비스 팀 구성 목적은 무엇보다 기저질환을 갖고있는 쾰른 동포 고령층 일부가 코로나로 외출 자제 등으로 지난 1년 동안 일상생활에서 제약을 받았던 관계로 신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적 외로움에 따른 동포사회 소외계층으로 전락해 가는 것을 막고자 했다. 또한 이들이 필요한 자유로운 외출 등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고 동포사회 소외계층으로의 전락을 막아 더불어 사는 동포사회 조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난 1년 동안 한인 동포와 코로나 방역대책을 공유하면서 동행 서비스 대상 일부가 파악되었다. 이들 상당수가 건강 등의 사유로 접종센터 방문 접종이 아닌 자택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자택 접종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있다면 3월 말까지 최소한 1차 접종을 접종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나, 사정에 의해 우선 접종 기회를 포기하고 방문 접종을 기다리는 경우 최소한 3-4개월은 마음 졸이며 집에서 대기하여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한인회는 위와 같은 준비단계에서부터 쾰른 한인 동포사회 공론화로 -공론화 시작: 2020년 12월 10일 무료 마스크 상품권 교환 안내 때부터 2021년 1월 20일 메르켈 총리와 주지사들이 2월 14일까지 락다운 연장과 함께 새로운 추가 규제를 합의 때까지- “코로나 예방접종 동행 서비스”계획을 알리고, 예방접종은 반드시 자신을 위한 것만이 아니고 나로 인해 이웃이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공론화 과정에서부터 도움을 요청한 분들이 한인회가 1월 27일 접종센터 동행서비스를 발표하자 접종 예약 날짜를 한인회에 알려왔다.

쾰른 코로나 예방접종센터 시설은 지난 12월 15일 완성되었으나 2021년 2월 8일 개방하여 운영에 들어갔다. 한인회 첫 동행 서비스가 2월 10일 82세 고령 여성으로 시작하였다. 이후 한인회가 제공하는 동행 서비스를 알고도 소수이지만 한인회에 의탁할 수 없다는 일련의 자존심과 지금까지 한인회에 관심이 없었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한인회 문을 노크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한인회 임원은 이미 파악된 고령 취약계층 대상으로 전화를 하여 예방접종 예약 날짜도 잡아주고, 예약 날짜가 확인되면 찾아가는 동행 서비스로 진행하였다.

한인회와 같이 2월 4일 쾰른시에서도 취약계층 중에 코로나 예방접종 센터 방문이 건강상 이유로 불가한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사회보장국에서 인정한 취약계층을 위한 택시 이용권을 신청하라는 발표가 있었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택시 이용권 신청이 가능한 동포들은 택시 이용권 발급을 안내하고, 택시 이용권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신청이 어려운 분들은 한인회 동행서비스를 활용하라 홍보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독일 현지인이나 한인 동포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같으면 생각하는 것도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한인회가 기획한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접종 동행 서비스와 독일 당국이 취약계층을 위한 택시 이용권 발급도 같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만 한인회에서 독일 당국 발표보다도 빨리 발표한 것에 동포사회가 한인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심도가 긍정적으로 변해 간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동행서비스에 편승한 쾰른 고령층 1차 접종은 5월 초까지 예방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몇 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끝났다. 2차 접종에 대한 동행서비스는 7월 중으로 마칠 것으로 보이며, 몇몇 예방접종 거부자를 설득하여 접종센터나 주치의에 나가도록 하는 임무가 한인회에 아직 남아 있다.

이러한 사실이 2021년 3월 19일 독일 동포신문과 3월 31일 유로 저널을 통해 보도되면서 동행 서비스를 원하는 분들이 예상보다 많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YTN TV 방송에서 관심을 갖고 취재하여 5월 8일 서울에서 보도되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쾰른한인회 동포사회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거나 사망했다는 비보가 없다, 감사할 따름이다. 이를 지난 7월 23일 동포 신문에 코로나 사망자 관련 위령제 광고에 나온 명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독일에서 코로나19 발병을 알리는 2020년 1월 26일 첫 보도부터 쾰른 한인 동포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독일 방역대책, 한국의 K-방역을 주본분관의 협조 하에 함께 공유하고 최선을 다해 지켜온 결과라고 자부한다.

이러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재난 기간 동안에 특별히 쾰른한인회에 코로나19 피해자가 없는 것도 있지만, 지난 7월 17일 코로나 시기 건강관리 세미나 및 야유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단톡방에 간단한 알림 외에는 특별한 초청이나 참여를 바란 편지나 광고가 없었음에도 참여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입소문을 통해 자진 참여하여 주었다. 특히 사정상 참여하지 못한 분들 중에는 행사 참여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는 격려가 있었는가 하면,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것으로 참석은 못 하면서 찬조금만을 보내오신 분들이 있었다. 이 중에는 특별히 쾰른에서 40년이 넘도록 살고 있으면서 한 번도 한인회 행사에 관심 가져 본 적이 없었다는 분이 코로나 재난 시기에 한인회 염려로 동포사회에 더불어 사는 것을 알았다며 30유로 찬조를 한인회에 보내온 것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코로나 재난 기간에 얻은 귀중한 소득이라 할 수 있다.



3. 향후 계획

쾰른한인회 주류를 이루는 동포는 1세대 한인 그룹으로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독일 현지 연금자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연금 수혜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생필품 전달 같은 직접적인 도움은 순간 효과로 단기간 내 한인회 관심도를 높일 수 있고, 전시효과도 누릴 수 있다. 반면 도움받은 생필품이 소모되는 시간에 따라 한인회 관심도도 서서히 살아나는 사실을 이번 코로나 재난 기간에 새삼 느끼고 경험했다.

한인 1세대들이 운영하는 한인회는 이제 건강상으로도 활동이 제한적이고 경제적인 면으로는 더욱 제한적이다. 이러한 1세대 한인회 현황을 2세대 한인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차세대 한인들이 1세대 한인회를 현 상황에서 있는 그대로는 이어받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1세대 한인회는 2세대가 최소한 한인 정체성만이라도 잃지 않고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쾰른한인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쾰른한인회는 2년 전부터 한인 정치력 향상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차세대 한인 대표를 찾고 있다. 한인회 정치력 향상을 위한 세미나 효과가 아직 미미하여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는 정도이다. 구체적인 효과로는 오는 9월 26일 독일 총선을 기해 임원 4명이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되어 선거관리에 참여한다. 이처럼 한인회가 서서히 독일 사회 중심부로 눈을 돌려 활동한다면 2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다시 말해 1세 한인들이 힘을 모아 유연하게 2세를 위해 움직일 수 있다는 신뢰가 쌓이면 2세들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일 예로 쾰른에서는 카니발과 축구를 떠나 정치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희망을 볼 수 있다. 이미 한인 2세가 쾰른 프로축구 1, FC쾰른 축구클럽 11만 5천 명 회원의 대표로 선출되어 프로축구 운영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물론 쾰른 시의회가 추진하는 도시계획에 의견을 전달하며 활동하고 있다. 프로축구 클럽 회장 선출에는 소수의 한인 2세 회원과 극 소수 1세 한인회원들의 협조가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소수이지만 한인 1세와 2세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놓고 협력하는 것이 쾰른한인회가 건재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4. 기타(맺음말)

현재 한인사회는 세대교체를 이루는 과정 중에 있으며, 2023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쾰른과 인근지역의 1,200여 명의 한인을 대표하는 쾰른한인회는 그 중심에 서서 차세대들의 정체성 함양과 이들의 적극적인 한인사회 참여는 물론 독일 사회 중심에서 한인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 예로 쾰른한인회는 독일 주류사회 진출한 2세 등 커뮤니티 리더와 힘을 한데 모아 독일 주류사회로의 더욱 확고한 자리매김으로 현재 아시아인 인종차별적 혐오범죄 대상이 된 한인사회 보호막이 되도록 더욱 힘을 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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