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칭의 태권도장을 찾아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21.05.12

 충칭에는 얼마나 많은 태권도장이 있으며 또 중국인들에게 태권도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되도록 큰 규모의 태권도장을 통해 궁금증을 풀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 곳을 찾아 인터뷰를 해보았다. 난안취(南岸区)의 가장 중요지점으로 볼 수 있는 충칭난핑후이잔쭝신(重庆南坪会展中心) 6층에 위치한 충칭현명태권도 교육센터(重庆市贤明跆拳道培训中心)를 찾았다. 이곳은 충칭의 많은 박람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셴밍타이췐따오는 충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장으로, 본원의 수련생은 1,000명이 넘고 7개의 체인점을 합하면 총 2,400명 가량이 된다. 도장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의 대표이자 관장은 차오셴밍(曹贤明)이다. 한국 국기원 공인 4단이기도 하며 한국에서 약 반년간 용인대학교 등에서 수련을 한 경험도 있다.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생각보다 젊은 관장은 상당히 매너있고 교육에 있어 상당히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도장전경과 태권도 수상트로피와 상장 진열대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박람회장의 6층에 태권도장이 위치하여 있다. 사진상으로도 큰 규모를 느낄 수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어떤 동기로, 언제부터 태권도를 배웠고 가르치게 되었는지.

태권도는 약 초등학교 2학년쯤에 시작하게 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집을 나왔다. 부모님 말씀도 잘 듣지 않을 때였다. 어찌 보면 그때 당시 인연과 기회가 딱 들어맞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집을 나와서도 평일에는 학교를 다녀야 했고 주말에만 시간이 되었는데 식당 같은 곳에서 그릇 닦는 아르바이트 같은 것도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주말에 태권도를 가르치며 얻은 수입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는 태권도를 통한 수입으로 모든 생활비와 학교 등록금 등을 해결했다. 부모님으로부터는 그때부터 한 푼도 받지 않고 경제적 독립을 하였다. 당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줬을 뿐만 아니라 한 남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태권도에 대해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

 

태권도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태권도는 정신에 있어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예의, 인내, 극기, 인성과 뚜렷한 목표와 포부를 키워준다. 태권도는 몸만 단련하는 것이 아닌, 마음까지도 다스리게 하는 심신단련 무술이다. 단련중에도 여러 유혹들이 찾아온다. 아이들의 경우 어떤 날은 친구들과 놀고 싶고 어떤 날은 게임만하며 놀고 싶을 수 있다. 그런 유혹으로부터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것이다.

 

현재 태권도장에서 운영하는 반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친쯔빤(亲子班)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수강료는 어떻게 되는지.

총 7개 반이 운영되고 있는데 가장 어린 친구는 2살부터 가장 연장자는 55세까지 다양한 반이 운영되고 있다. 아동반은 초등학교 이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소년반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반이다. 도장에서 가장 학생이 많기도 하다. 현재 소년반에만 460여 명의 수련생이 있다. 그리고 중,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청소년반이다. 친쯔반은 부모와 자녀가 같이 수련하는 반으로써 40여 개팀 정도가 있다. 아이에게 있어 가장 좋은 스승은 부모라고 생각한다. 조금 적응이 힘든 친구들도 부모와 함께할 때는 어려움도 쉽게 극복하고 배워나갈 수 있다. 수강료는 1년 단위로 한다. 일반적으로는 6,180위안(약 105만원)이다. 인원이 적은 반은 11,000위안(약 188만원)이며, VIP반은 56,000위안(약 960만원)이다.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아이에 관한 얘기다. 몸과 체력이 약한 초등학교 2학년 친구가 왔었다. 아마도 아이가 초록띠였을 무렵 검은띠의 아이와 겨루기를 하게 되었다. 그때 아이는 일방적으로 맞고 수차례 쓰러졌으며 제대로 때리지도 못했다. 겨루기가 끝나고 아이의 아버지가 찾아와 이렇게 태권도를 배웠는데 어떻게 한 대도 때리지 못할 수가 있냐 원망 섞인 얘기를 했을 때 다른 한 부모가 정말 멋지게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 “아이가 얼마나 상대를 때렸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정말 중요한 건 당신의 아이는 맞고 쓰러질 때마다 항상 다시 일어섰다.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 아이는 이미 태권도를 통해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를 배웠다.

 

한국과 혹시 교류를 하는지.

예전에는 방학 때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의 태권도장을 방문하여 교류를 하였다. 당시 부모 대표도 동행하였고 이런 교류와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의 시야와 생각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현재는 한중교류협회를 통해서 여기 40여 개의 태권도장이 함께 대한태권도 협회에 재중국 대한태권도 협회분회(分会)를 신청하였다. 이것이 성립되면 우리가 운영을 맡게 될 것이다.

 



<소년반과 청소년반의 수련모습. -출처 : 重庆市贤明跆拳道培训中心>

 

센밍 관장은 젊은 만큼 태권도 교육에 있어 상당히 진취적이었고 진지했다. 현재 직업전문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9월 신학기부터 따두고우취(大渡口区)의 고등학교에서 수업 진행이 확정되었다. 무도가로서의 차분함과 진지함, 사업가로서의 냉철함도 겸비한 센밍 관장이 앞으로 몇 년 후 중국 태권도 산업의 중심에 서 있을 그 날을 기대해 본다.

 

※ 참고자료 : 重庆市贤明跆拳道培训中心, www.cqxianmingtk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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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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