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의 한글 캠프 진행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1.12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에서는 새해 1월 6일부터 한글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여름 방학을 이용해 5일 동안 실시해 오던 행사였지만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연기를 거듭하다 새해를 맞이하여 1월 6일부터 진행하게 된 것이다. 처음 여름 방학 개최 때는 신청자가 172명이었는데 행사 연기와 함께 코로나에 대한 부담감으로 취소하는 학생이 많이 발생하여 5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하게 되었다.


한글캠프 현장01


한 학급에 20명씩 10개 반으로 편성하여 진행하려던 행사를 12명씩 5개 반으로 축소하여 진행했다. 첫날에는 친교 활동, 전래 놀이하며 친해지기, 전통문양 느끼기, 필통 파우치 꾸미기, 한국문화유산 스크래치 하기의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5명의 지도 선생님이 한 분야씩 담당하여 5시간 동안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지도하고, 학생들이 5개의 교실을 순회하면서 배우는 시스템으로 진행된 것이 특징적인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이동은 보조 학생(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봉사를 해 주었다.


한글캠프 현장02


둘째 날인 7일에는 조각보 꾸미기, 옛날 그림 감상하기, 병풍 만들기, 무궁화나무 목걸이 만들기, 한복 배자 만들기의 과정으로 진행되었고, 8일에는 민화 그리기, 손인형 만들어 놀이하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복주머니 저금통 만들기, 윷놀이하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한글캠프 현장03


한글캠프 현장04


넷째 날인 9일에는 한국 동화, 전래놀이, 명화 재구성하기, 전통 탈 북아트의 과정과 함께 우리나라 음식인 김밥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체험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날에는 사방치기 놀이하기, 즐거웠던 한글 캠프, 우니라나 전통 악기, 핸드벨 배우기, 팽이 돌리기의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의 한글 캠프는 200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전통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탈북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한글 캠프로 진행되기도 했었다. 한국에서 15명의 탈북학생이 일본에 와서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 학생들과 함께 한글 캠프 활동을 하면서 동포의식과 민족의식을 체험하고 함께 나누었다. 이 행사는 재외동포재단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글캠프 현장05


처음 캠프를 시작할 때는 청소년 수련원을 대여하여 5박 6일 동안 주변의 다른 한글학교 학생들도 포함하여 2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외에서 연합 한글 캠프로 진행되었었지만 안전 문제, 학교마다의 일정 맞추기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아서 몇 년 뒤에는 동경한국학교 부설토요학교만으로 진행되게 되었다. 당시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 학생 수가 700명을 넘었기 때문에 대상 학생들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그 후 야외활동에서 오는 위험 요소들이 많아져 다시 학교에서 5일 동안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내용으로 변화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글캠프 현장06


학급별 활동이 끝나면 전체 활동으로 태권도, K-POP, 사물놀이, 대금 등 전통 놀이나 악기 등을 체험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놓았다. 지도 교사는 본국에서 훌륭한 지도 교사를 초빙하였으며 본국의 지도 단체들과 MOU를 체결하여 매년 캠프 시기가 되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학교 자체에서 해결하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진정되어 학생들이 더 많은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동경한국학교부설토요학교의 캠프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며, 본국과 연계하여 본국 방문 캠프로도 발전되기를 기대해본다.


이훈우
[일본/도쿄] 이훈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1, 2, 3, 5, 6기
현)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본부장
경력) 재일본한글학교관서협의회 상임고문
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일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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