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2 유럽한글학교 교사연수 참가기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5.13

단체사진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유럽한글학교 교사 연수가 이탈리아 로마 힐튼호텔에서 [한글학교 수업의 정석]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기간은 2022년 4월 29일(금)부터 5월 1일(일) 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15개 국가에서 총 120명의 선생님이 참석하였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안타깝게 개회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하늘 유럽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의 개회를 알리는 영상메세지를 시작으로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한민국대사, 이지숙 주독일한국교육원장, 안희성 주영국 한국교육원장, 윤강우 주프랑스 한국교육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아쉽게 개회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하늘 유럽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을 대신하여 이장석 부회장이 개회식을 알렸다.]

[아쉽게 개회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하늘 유럽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을 대신하여 이장석 부회장이 개회식을 알렸다.]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이하늘 협회장]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이하늘 협회장]


개회식 순서 중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로마한글학교 장은하, 박한나라, 고승연 선생님들의 축하공연으로 멋진 우리 가락으로 노래를 불러 2박 3일 교사 연수에 기대감을 올려주기도 했다.


[로마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축하공연]

[로마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축하공연]

연수 일정 중 첫 번째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조선 왕실 문화의 이해와 국립고궁박물관의 역할"이다. 국립 고궁 박물관 김충배 전시홍보과장의 설명으로 진행된 수업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마지막 왕조인 조선과 조선 왕실의 궁궐, 의례 그리고 왕실의 과학문화를 국립고궁박물관 전시를 통해 알아보는 값진 수업이었다.


조선 왕실 문화의 이해와 국립고궁박물관의 역할


이어 진행된 강의는 "자료로 학습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주제로 독립기념관 교류협력부장 임정은 강사가 맡아 진행했다.


한국민이 주인인 세상을 꿈꾸며 –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기념관 임정은 강사가 준비한 "한국민이 주인인 세상을 꿈꾸며 – 대한민국 임시정부" 교재를 함께 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활동 사항,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이 재외동포들의 많은 노력과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라는 임정은 강사의 설명 부분에서는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마음은 한반도 내의 국민뿐 아니라 재외동포들도 같았음을 느껴 작은 울림이 느껴지기도 했다. 더불어 한글학교 중등 이상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탐구형 역사 수업이 진행되는 과정과 역사 자료를 활용하는 수업 방법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는데 이는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역사 수업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시간이었다.


강의 구성 외에도 연수 과정은 4개의 분과 수업 및 토론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강사들과 한글학교 교사들의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분과 수업은 한글학교 유치반, 초등반, 중, 고등학교반 그리고 다문화반으로 주제를 나누어 진행했으며 이 시간에 토론한 내용은 이후 마지막 날 모든 교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발표하도록 했다. 토론을 통해 연령대별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교수법을 공유하고 한글학교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어려움과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글지도 방법과 기적의 한글 학습


이외에도 "한글지도 방법과 기적의 한글 학습"이란 주제로 경인교육대학교 최영환 교수가 맡아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한글지도 교재에 대한 분석 및 장단점을 설명하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하였는데 그동안 한글학교 현장에서 한글 지도가 잘 안되었던 점에 대한 이해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일정 두 번째 날에는 로마 한글학교에서 준비한 "로마 역사 탐방" 시간이 있었다. 팡테온, 바티칸, 콜로세움 등 로마의 역사적 흔적이 담긴 장소들을 방문하였는데 이는 로마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문화재를 관리하고 후대에 교육하는지 엿볼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과의 단체 사진(콜로세움 앞에서)]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과의 단체 사진(콜로세움 앞에서)]


다소 빡빡하게 느껴지는 일정이었지만 진행된 강의와 토론 등 모든 것이 유익한 시간이었다. 참가한 교사들은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임했으며 그동안 한글학교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함께 공유하며 열정적으로 토론했다. 연수를 마치며 현장으로 빨리 돌아가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전해야겠다는 기대를 하게 된 건 비단 나 뿐만은 아니었으리라.



김현주
 벨기에 김현주
 벨기에한글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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