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굴> 정은혜 작가와 함께한 '시드니 블루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1.25

호주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복지국가이다. 특히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피치 못 할 사고로 인해 장애를 겪게 된 이들도 사회에 일원으로 정부 차원에서 포용하고 있다. 장애를 숨기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호주의 한인 커뮤니티의 장애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어 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이 현실이다. 호주 정부는 정부 차원의 장애 관련 지원 프로그램 NDIS(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를 통해 교육, 구직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으로 사회 적응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시드니 벨필드에 소재한 돌봄 NDIS와 GP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을 지닌 영희로 열연한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씨를 초청해 특별 행사 '시드니 블루스'를 진행했다.


< 정은혜 작가와 함께하는 '시드니 블루스' 행사 홍보 포스터 - 출처: GP Entertainment 제공 >

< 정은혜 작가와 함께하는 '시드니 블루스' 행사 홍보 포스터 - 출처: GP Entertainment 제공 >


이번 행사에 초청된 정은혜 작가는 11월 10일 항공편을 통해 가족과 함께 시드니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시드니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고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공식 첫 일정은 지난 11일에 열린 VIP 행사였다. 이 자리에는 이번 시드니 블루스 행사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 후원사들과 커뮤니티 미디어가 초청돼 정은혜 배우를 만났다. 이 자리에 참석한 VIP들은 정은혜 작가를 따뜻하게 환영했다. 또한 정은혜 작가는 장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찾아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희망을 주는 일정도 소화했다.


< 정은혜 작가의 캐리커처 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정은혜 작가의 캐리커처 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정은혜 작가의 캐리커처 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메인 이벤트인 캐리커처 전시회와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 상영회가 진행됐다. 정은혜 작가의 캐리커처 작품 전시는 지난 11월 11일과 12일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의 라트비안씨어터에서 열렸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정은혜 작가의 작품들은 깊은 울림과 작가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게 했다. 작품이 전시된 판넬과 함께 설치된 거울은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이들이 얼굴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정은혜 씨의 어머니인 만화 작가 장차현실 씨는 정은혜 씨의 성장 과정을 담은 팝업북을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장애를 딛고 일어난 정은혜 씨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어 작가의 아버지인 영화 감독 서동일 씨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이 상영돼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영화는 정은혜 작가가 문호리리버마켓의 인기 셀러와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후 진행된 정은혜 작가와의 토크쇼 시간을 통해 관객들과 그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행사장에서 판매된 정은혜 작가의 작품들이 담긴 책 <은혜씨의 포옹>도 만날 수 있었다. 정은혜 작가는 행사장을 방문한 관객들을 꽉 안아주고 다양한 포즈로 사진도 함께 찍었다.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정은혜 작가와 가족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정은혜 작가와 가족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정은혜 작가의 성장 과정을 담은 팝업북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정은혜 작가의 어머니 만화 작가 장차현실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

< 정은혜 작가의 성장 과정을 담은 팝업북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정은혜 작가의 어머니 만화 작가 장차현실 씨 - 출처: 통신원 촬영 >


메인 이벤트의 주요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운중후군 커플 예나와 저스틴의 댄스퍼포먼스, 킹스아카데미가 정은혜 작가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준비한 무대 퍼포먼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풍물패 With Us Care, 시드니 Feelgood의 공연 등이 있었다. 행사의 사회는 호주에서 다운증후군 자녀 예나를 둔 어머니 이민아 씨가 맡아 진행했다.

행사장 밖에 마련된 공간에는 벤디고 뱅크와 함께하는 니얼굴 그리기 대회에 출품된 총 118점이 전시됐다. 유치원생부터 1952년생까지 다양한 연령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 대회였다. 정은혜 씨가 직접 뽑은 대상인 돌봄상에는 정미연 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출품된 다양한 작품들의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 니얼굴 그리기 대회에 출품된 작품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니얼굴 그리기 대회에 출품된 작품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지난 11월 14일에 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에서 정은혜 작가와 현지 작가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 행사 진행은 시각 연출과 미술 감독으로 활동하는 서명진 씨가 맡았다. 시드니한국문화원의 김지희 원장은 인사말에서 "은혜 작가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예술과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은혜 작가와 현지 작가들과의 특별한 만남에서는 그녀의 작품 세계와 터치, 색채화 작업 등에 관한 질문이 계속됐다. 서동일 감독은 "은혜 씨는 사람들의 시선이나 그림을 그리는 데 규칙이나 순서 등을 신경 쓰지 않는다. 때론 머리카락부터 혹은 발끝부터 그리기 시작할 때도 있다. 그림을 그리는 그것에만 집중하고 즐겁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덧붙였다.

장차현실 작가는 "호주 방문은 정은혜 작가의 인생에서 가장 먼 여행이었다. 호주 한인분들의 큰 사랑과 환영을 받았다. 여러 일정 속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은혜 작가는 호주에서의 일정 속에 가장 좋았던 기억을 묻는 질문에 "다 좋았다. 다들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호주 방문 소감을 전했다. 정은혜 작가의 이번 호주 방문은 장애로 고통을 받는 현지 친구들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한 줄기 빛을 선사했다. 또한 행사에 함께한 사람들에게 인간의 순수함과 따뜻함,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깨닫게 했다. 가족의 응원과 힘이 가장 기본이 되지만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각각 다르나 함께 해야 한다는 교훈을 현실적으로 마음에 스며들게 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정은혜 작가의 활동과 그녀의 선한 소통력을 기대한다.


사진출처
- GP Entertainment 제공
- 통신원 촬영






김민하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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