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만원클럽, 2차 장학금 23만 위안 기부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3.14

23명 학생에게 각 1만 위안 지급, 한국학교 17명 로컬학교 6명 선정, 

만원클럽 1, 2차 장학금 기부액 총 44만 위안


만원클럽 심사위원 10명이 참여해 2023학년도 3월 학기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하고 있다.(사진 제공: 상하이저널)

만원클럽 심사위원 10명이 참여해 2023학년도 3월 학기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하고 있다.(사진 제공: 상하이저널)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에서도 부모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학령기의 아동이나 청소년이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것은 중국에 사는 한인들에게도 마찬가지여서, 간혹 이런저런 여건 때문에 자녀의 수업료를 감당할 수 없는 부모가 있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면 의무교육 제도 때문에 사교육이 아닌 이상 별도로 수업료를 준비하는 경우는 없지만, 해외에서 아이를 키운다면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만약 중국 상하이에서 아이를 '한국학교(정식 명칭은 상하이한국인자녀학교)'에 보내는 부모는 학비와 스쿨버스 비용 및 급식료로 매년 2만 6천 위안 ~ 3만 위안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한화로 약 500~600만 원에 해당하는 큰돈이다. 이들을 위해 상하이와 화둥 지역의 뜻있는 분들이 모여 장학회를 만들었다. '만원클럽'은 상하이 화동지역 한국 청소년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포기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장학금을 기부하는 한인장학회다. '만원(滿圓)으로 원만(圓滿)한 삶을 만드는 기적'을 꿈꾸는 '만원클럽' 회원은 현재 44명으로 매년 1만 위안의 장학회비를 납부하고, 납부된 회비는 연 2회(3월, 9월 학기)로 나눠 한국학교와 중국 로컬학교 초·중·고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형태로 기부하고 있다. "만원"은 중국말의 '만 위안(萬元)'과 성조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

상하이∙화둥 한인장학회 '만원(滿圓)클럽'이 지난 2월 23일 2023학년도 3월 학기 장학금 23만 위안을 기부했다. 23명의 한인 청소년에게 각 1만 위안씩 장학금을 지급한 '만원클럽'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인 한인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 기부를 약속하고 지난 2022학년도 9월 학기에 이어 두 번째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번 2차 장학금 수혜자 선발은 1차와 마찬가지로 10명의 심사를 거쳐 인원수 제한 없이 지원이 절실한 학생을 최종 선발했다. 만원 클럽은 연간 수업료가 수십만 위안(일반적으로 한화 5,000만 원 이상)에 이르는 국제학교, 상하이중학(上海中学: 중국어의 '중학'은 우리말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포함) 등의 귀족학교 국제부에 다니는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또 가족이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 살고 있을 경우에도 장학금 수혜에서 배제한다.

'만원클럽'에 따르면, 이번 2차 기부는 장학금을 신청한 35명 중 23명을 선정했다. 장학금 수혜자 중에는 한국학교 학생이 17명, 로컬학교 학생이 6명이며, 초중고 각각 11명, 5명, 7명이 선발됐다. 지역별로는 상하이 29명 신청자 중 19명이, 화동지역은 6명 신청자 중 4명이 선정됐다. 또한 장학금 기부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 따라 1차 수혜자 21명 중 12명은 이번에도 연속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만원클럽'은 상하이 화동지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에 관심 있는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고, 회원들이 1년 1회, 1인 1만 위안의 장학금을 기부해 청소년에게 1인 1만 위안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 1회 1만 위안의 장학금 기부에 뜻이 있는 개인과 단체(동문회, 동호회 등) 모두 가능하다. 2023년 9월 학기 3차 장학금 기부는 오는 6월에 신청받고, 선발 절차를 거쳐 8월에 지급할 계획이다.






오은석
 중국 오은석
 상하이 백제어학원 원장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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